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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앞에서 제발 좀 이러지 마라"…운전자들이 분노한 이유


입력 2021.09.01 05:57 수정 2021.09.01 01:4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화물차 운전자가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사고 영상을 공유하며 분노했다.


ⓒ보배드림

컨테이너를 싣고 주행하는 일명 트레일러(추레라) 화물 운전자라고 밝힌 A씨는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화물차들 앞에서 제발 승용차들 급차선 변경 하지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블랙박스 영상을 공유했다.


A씨는 "20톤 정도의 수출화물을 작업하고 평택·화성 간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중이었다"면서 "향남IC를 지나는데 SM6 한 대가 1차선에서 갑자기 대각선 방향인 IC 진출로로 급차선 변경하는 바람에 추돌을 피하기 위해 진출로로 같이 빠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때 생각만 하면 아직도 식은땀이 나고 손발이 떨린다"고 말했다.


A씨는 해당 차량을 쫓아가 욕을 해줬다며 "'제가 안 피했으면 아저씨 두 분 다 죽었을 것'이라고 했더니 미안하고 고맙다고 하고선 신호 바뀌니까 쌩 도망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화물차 사고나면 화물차만 욕하는데 고속도로에서 40프로이상이 승용차들 때문에 난 사고라고 생각한다"며 "화물차들 욕 먼저 하시기 전에 승용차 운전하는 본인들부터 생각하시면서 운전하세요"라고 당부했다.


ⓒ보배드림

그러자 A씨처럼 앞 차의 급차선 변경 때문에 비슷한 사고를 당할 뻔 했다는 또 다른 회원이 등장했다. 해당 커뮤니티에 영상을 공유한 B씨는 "저도 화물차 앞 급차선 변경차 하나 올린다"며 "21톤 원쓰리구요, 저 때는 운 좋게 부피짐이라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영상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 하나 살리셨다" "이걸 피하다니 대단하십니다" "보기만 해도 혈압이 오른다" "앞 차는 운전면허 반납해라" 둥 차선을 급히 변경한 차주들을 비난하며 운전자의 대응에 감탄했다.


또한 "화물차 특성을 이해한다면 왠만하면 비켜가든가 추월하든가 무조건 피하는 게 상책이다" "나도 중량 트레일러 자주 견인하는데 브레이크 안 듣는다, 앞에 끼지 말아라"라며 조언을 남기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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