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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담배셔틀 시킨 그 놈들, 그 후 더한 짓 했었다


입력 2021.08.31 13:30 수정 2021.09.02 02:40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노인에게 담배를 대리 구매해 달라는 이른바 '담배 셔틀'을 요구하고, 조화로 보이는 긴 막대기로 노인을 수차례 내려치며 비아냥댔던 경기 여주의 고등학교 학생들이 직후에도 노인의 수레를 걷어차는 등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커뮤니티

31일 새로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가해 학생이 피해자인 60대 여성 노인이 자리를 뜨자 노인 어깨에 함부로 손을 얹는가 하면 또 다른 학생은 노인의 손수레를 걷어차며 길을 막는다.


게다가 주변에 있던 학생들은 이에 동조하며 노인에게 반말로 어디를 가냐며 폭행을 부추기기까지 한다. 이 영상을 촬영한 학생은 이후 자랑하듯 다른사람들에게 해당 영상을 보내기도 했다는 것.


ⓒ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심각) 개념탈주 10대'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해당영상이 확산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작성자는 "경기도 모 도시 관X고 라네요"라며 "17세 학생이 60세 아주머니께 담배셔틀을머리를 지시하면서 욕설과 폭력을…"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영상에서 한 남학생은 노란색 우비를 입은 채 쭈그리고 앉아있는 60대 노인에서 "남자친구 있어? 헤어졌냐? 헤어졌어?"라며 부적절한 질문을 내뱉는 것으로 시작한다. 노인이 이 남학생의 손에 닿자 남학생은 "XX 만지지 말고"라며 조화로 보이는 막대기로 노인의 머리를 때린다.


그러면서 이 남학생은 "담배 사줄거야, 안 사줄거야, 그것만 딱 말해"라며 당당하게 담배 셔틀을 요구한다. 영상 촬영자로 추정되는 여학생은 이 상황이 마치 즐겁다는 듯 "진짜 웃겨, XX 웃기네"라고 말하며 영상 내내 웃음소리를 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분노했고, 이들이 입고 있는 교복을 근거로 이들의 신상과 재학 중인 학교를 알아내기 시작했다.


한편 경기관광고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불미스러운 사안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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