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껑충 오른 홍준표 지지율…윤석열과 '양강' 구도 굳힐까


입력 2021.08.31 14:57 수정 2021.08.31 16:08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野 후보 적합도 조사서 턱밑 추격

여야 전체 조사에선 여전히 격차有

'역선택' 여부 두고 해석 달라

"'홍준표 VS 與후보' 양자대결 조사 나와봐야 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왼쪽)와 홍준표 예비후보(오른쪽)가 지난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전 대표의 지지율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젊은층의 지지를 기반으로 지지율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양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까지 좁혀졌다.


다만 여야 대권주자들 전체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윤석열 전 총장과의 격차가 존재하는 모양새라 '역선택'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 역시 받고 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31일 발표(지난 27~28일 조사)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홍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5.5%p 상승한 28.1%를 기록해, 36.7%의 지지를 받은 윤 전 총장을 8.6%p 차로 따라붙었다.


전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TBS 의뢰)의 여론조사(지난 27~28일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25.9%, 홍 전 대표가 21.7%를 기록해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까지 좁혀지는 등 '턱밑' 추격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다만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의 해석은 분분한 모습이다. 지지율 조사를 '야권 후보'로 한정했을 때는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급격하게 좁혀졌으나, 전체 대권주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여전히 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데일리안 여론조사에서 여야 후보 구분 없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윤 전 총장은 26.8%의 지지를 얻어 오차범위 내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한 반면, 홍준표 전 대표는 8.7%에 그쳐 4위에 머물렀다. 그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0%,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2%였다.


이를 두고 윤석열 전 총장의 캠프 측에서는 야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준표 전 대표를 지지한 사람들이 실제 선거에서는 표를 던지지 않는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역선택의 결과'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홍 전 대표의 지지율이 높게 나온 야권 후보자 적합도 조사에서, 홍 전 대표는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지사 지지자의 48.5%,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의 31.3%, 정세균 전 국무총리 지지자의 30.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의 49.2%가 홍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이들의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11.2%(이재명), 18.0%(이낙연), 13.7%(정세균), 6.5%(추미애)에 그쳤다.


그러나 홍준표 전 대표의 캠프 측에서는 오히려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율은 '관성적인 측면이 있다'며 홍 전 대표의 지지율이 올라올수록 홍 전 대표에게 지지세가 쏠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 대선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TK(대구·경북)나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홍 후보의)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이유는 이분들이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지율이 제일 높은 후보에게 관성적으로 끌려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홍 전 대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면, 전체 지지율도 금방 따라잡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여론조사에 두 가치 측면이 모두 있다고 설명한다. 아직 홍 전 대표에 대한 지지율 상승세를 두고 '역선택이다 혹은 아니다'를 확실하게 구분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는 통화에서 "홍 전 대표의 지지율이 2030 대에서 확실히 올랐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올랐다. 그런데 호남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례적으로 높게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것이 홍 전 대표가 이야기하는 외연확장인지, 정말 역선택인지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만한 데이터는 없다"고 설명했다.


장 특임교수는 홍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세가 '역선택이 아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여권 후보와의 양자 대결 결과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여야 지지자들 모두 본선에 가면 누가 상대 후보를 이길 수 있을까를 두고 지지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지지율이 올라간 만큼 양자대결 경쟁력에서도 접전의 경쟁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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