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논의중…대표단이 협의한 사안일 뿐"
현재까지 모더나와 계약 맺은 4000만회분 가운데 8.68% 국내 공급
정부는 모더나사(社)와 이번 주 도입 예정이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600만회분의 공급 일정을 아직 논의하고 있다면서 계약서를 따로 쓴 적은 없다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 600만회분의 세부 공급 일정이 문서로 확약돼 있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0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이번 주 모더나 백신 공급 일정과 관련해 "모더나사와는 계속 협의하고 있다"면서 "공급일과 물량은 (미리) 공개하지 않고 들어오는 순간 들어왔다고 공개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간 (공급) 물량도 원래 공개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재조정했던 것이라서 금주 중 '600만회분'이라고 공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손 반장은 내달 5일까지 모더나 백신 600만회분을 공급받기로 한 것이 문서상 명시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문서로 확약돼 있지 않다. 계약상 확약된 것이 아니라 정부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서 협의한 결과이고 이후 이메일 정도로만 받은 것"이라고 답변했다.
손 반장은 그러면서 "그 자리(정부대표단과 모더나사의 면담)에서 계약서를 쓰고 한 사안은 아니었다"면서 "협의에 의해 모더나사에서 확정한 내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모더나와 백신 4천만회분에 대해 구매 계약을 맺었지만 현재까지 국내에 공급된 백신은 347만2천회분으로, 이는 계약 물량의 8.68%에 해당한다.
정부는 모더나사와 협의를 지속해 구체적인 공급 일정이 결정되면 관련 내용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