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연호 집행위원장 "동시대의 다양한 목소리, 영상매체 발굴 확대해 나갈 것"
제21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이하 네마프2021)이 30일 올해의 경쟁부문 수상작 결과를 발표했다.
네마프는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대안영화, 디지털 영화, 실험 영화, 비디오아트 등 20개국 140편이 온 오프라인으로 상영 및 멀티 스크리닝 전시됐다.
경쟁부문 심사는 한국신작전, 글로컬신작전, 뉴미디어시어터(멀티스크리닝전시) 본선작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3월~5월까지 2개월에 걸친 작품공모를 통해 20개국 1382편이 접수돼 네마프 역대 최다 출품작수를 기록했다. 그중 70편의 작품이 본선작으로 선정됐다
최우수 글로컬신작상은 스페인 출신 자비에르 페르난데즈 바스케즈(Javier Fernández Vázquez)의 '폭풍우가 오고 있다', 최우수 한국신작상은 노한나의 '내부의 타자', 최우수 뉴미디어시어터상은 최소린의 '하우스메이트'(housemates)가 수상했다.
관객심사상은 윤정원의 '공차적응', 최재훈의 '상처의 계곡'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최우수 글로컬신작상을 수상한 자비에르 페르난데즈 바스케즈의 '폭풍우가 오고 있다'는 스페인 식민지였던 적도 기니를 원주민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는 영화로 카메라의 움직임이 적지만 유적지를 보여주는 방식과 문건을 읽는 혹은 구술을 하는 사람들의 영상만으로도 공식역사에서 배제되었던 기니의 실제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만드는 힘있는 영화로 다가와 큰 호응을 얻었다.
최우수 한국신작상을 수상한 노한나 감독의 '내부의 타자'는 두루미의 영혼과 접신한 한 무당이 가상공간화한 비무장지대를 유영하며 전개되는 영화로, 분단의 아픔을 시적 경험으로 승화시킨 독특하고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네마프2021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은 "대안영상예술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대안적 시각이 담긴 새로운 매체의 영화, 영상예술 작품을 올해도 많은 관객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새로운 상상, 새로운 쓰임이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동시대의 다양한 목소리, 다양한 영상매체의 발굴을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네마프2021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시상식과 폐막식을 취소했으며, 상패와 상금은 수상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