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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장악한 탈레반 “조직원 6명 체포해 조사 중”


입력 2021.08.29 11:57 수정 2021.08.29 12:01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4명 아프간인·2명 말레이시아인 주장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엘리트 특수부대로 알려진 ‘바드리 313 부대’ 대원들이 수도 카불에서 거리 순찰을 하는 모습이라고 소개된 아프간 RTA TV 방송의 선전 동영상 캡처.ⓒAF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고 있는 탈레반이 이슬람국가(IS 또는 Daesh)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6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6명 중 4명은 아프간인, 2명은 말레이시아인으로 추정된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 등 말레이시아 매체들은 영국 일간 더타임스를 인용해 “말레이시아 경찰이 탈레반에 붙잡혔다는 자국민 두 명에 대해 파악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보도했다.


탈레반의 범죄수사 책임자 마울라위 사이풀라 모하메드는 전날 더타임스를 통해 “지난 목요일(26일) 밤 카불 서부에서 총격전을 거쳐 IS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6명을 체포했다”며 “4명은 아프간인이지만 2명은 말레이시아인”이라고 언급했다.


이들 6명은 카불공항 외곽에서 IS의 아프간 지부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 26일 자살폭탄테러를 저지른 뒤 몇 시간 뒤에 붙잡혔다.


모하메드는 “그들(IS)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거칠지 않다”며 “우리 탈레반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36개국 동맹군을 물리쳤기에 IS가 어디에 있든 잡아 죽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탈레반은 새 정부 구성을 앞두고 테러를 자행한 IS-K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아프간 외곽 지역에 은신해 있는 IS 조직원을 무인 드론으로 제거하자 “아프간 영토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은 탈레반이 체포한 자국민 두 명에 대해 어떠한 정보도 받지 못했으며 정보제공을 요청해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교가 이슬람교인 말레이시아에서는 과거 102명이 IS에 합류하기 위해 출국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 가운데 40명이 전투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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