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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보험사 순익 5조6000억…전년比 49%↑


입력 2021.08.29 12:00 수정 2021.08.29 09:37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생·보사 실적, 1년 새 58%·47%↑

보험영업은 상승…투자이익 감소

2021년 6월말 국내 보험사 주요 손익현황(위) 및 총자산·자기자본 현황(아래) ⓒ금융감독원

국내 보험회사들이 올해 상반기 5조원이 넘은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영업손실이 1년 전보다 49% 대폭 줄어들면서 생·손보업계 모두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5조67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9%(1조8887억원) 증가한 규모다. 보험사의 2분기 개별 당기순이익은 1조8051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22.3%(5170억원) 감소한 수치다.


업권별로 생명보험사들은 3조146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58.1%(1조741억원) 늘어났다. 주가와 금리가 상승하면서 변액보험 등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2조5000억원 감소하는 등 보험영업손실은 개선됐다. 반면, 이자수익 및 외환·파생 손익이 발생하면서 투자영업이익은 2856억원 감소했다.


올 상반기 손해보험사들은 전년 동기 대비 47.5%(8146억원) 늘어난 2조530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자동차와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한데다 지난해 3월 발생한 롯데케미칼 폭발사고 등 고액사고로 인한 기저효과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은 개선됐다. 하지만 금리상승으로 채권 등 금융자산 처분이익이 줄면서 투자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사업별로는 올 2분기 말 보험사 수입보험료는 10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2%(3조2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1년 만에 2.8%(5266억원) 늘어난 55조6886억원으로 집계됐다. 변액보험(10.9%), 저축성보험(2.8%), 보장성보험(2.8%) 등의 판매 증가가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퇴직연금은 7.9% 감소했다.


2021년 6월말 국내 보험사 수입보험료 현황(위) 및 수익성 지표 현황(아래) ⓒ금융감독원

올 상반기 손보사들은 1년 전 대비 3.6%(1조6979억원) 늘어난 49조5114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뒀다. 일반보험(9.4%), 장기보험(5.3%), 자동차보험(5.0%)의 판매가 증가했지만 퇴직연금은 생보업계와 같이 15.8% 줄었다.


보험회사의 올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86%와 8.14%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6%p, 2.42%p씩 상승했다.


올 6월말 보험회사 총자산은 1331조8000억원이었다. 보험료 수입에 따른 운용자산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말 대비 0.8%(5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반면, 자기자본은 순익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감소로 인해 5.3%(7조7000억원) 감소한 13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사들은 올 상반기 ▲금리·주가 상승 ▲손해율 개선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순익을 시현했다. 하지만 일부 일회성 손익 요인 제외하면 이익규모는 예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상승 등 우호적인 여건에도 운용자산이익률 하락과 대면영업 위축 등으로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여부는 불투명하다"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보험사는 보다 장기적이고 내실있는 경영전략을 수립·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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