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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배달의 민족, 선릉역 라이더 유족에게 조의금 받을지 말지 통보"


입력 2021.08.29 04:30 수정 2021.08.28 20:33        양창욱 기자 (wook1410@dailian.co.kr)

"위탁계약 한 라이더의 죽음에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아"

"선릉역 라이더 사망사고는 산재…공제조합 추진할 것"

지난 26일 오전 선릉역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오토바이 배달원이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서비스지부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배달원 A씨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측인 배달의 민족이 위탁계약을 한 라이더의 죽음에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28일 성명을 통해 "노조가 장례비용과 위로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으나 사측은 조의금 형태로 금액 일부를 지급하고 유가족에게 받을지 결정하라고 통보했다"며 "사측은 망자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배달 라이더의 사망은 산재"라면서 "배달 오토바이 공제조합을 설립해 저렴한 보험료, 의무 유상보험, 안전·배달교육 등을 책임지고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가족은 악플 때문에 기사도 못 보고 마음껏 슬퍼하기도 어렵다"며 "한 사람의 죽음을 조롱하고 가볍게 여기는 것에 분노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29일 발인 때까지 A씨의 오토바이가 놓인 선릉역에서 추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6일 오전 11시 27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선릉역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화물차에 치여 숨졌다. 화물차 운전자는 운전석 위치가 높아 사고 당시 앞에 있던 A씨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창욱 기자 (wook14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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