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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10년 만에 무분규 교섭 타결…찬반투표 68.2%로 가결


입력 2021.08.27 17:11 수정 2021.08.27 17:11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소모적 협상 관행 탈피, 생산손실 없이 2개월여만에 합의 도출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 전경.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기아 노조가 27일 임금협상(임협) 잠정합의안을 가결시키며 올해 교섭 최종 타결을 결정지었다.


기아 노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전국 사업장에서 임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성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원 2만8604명 중 2만6945명이 투표에 참여(투표율 94.2%)해 1만8381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찬성률은 투표인원 대비 68.2%, 총원 대비 64.3%로 집계됐다.


이로써 기아 노사는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무분규 교섭 타결을 이루게 됐다.


앞서 기아 노사는 지난 24일 경기도 광명시 오토랜드 광명(옛 소하리공장)에서 단체교섭에 잠정합의했다. 지난 6월 17일 상견례 이후 2개월여만에 이룬 합의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200%+350만원 ▲품질브랜드 향상 특별 격려금 2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10만원 ▲특별주간연속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무분규 합의를 이끈 노사 공동 노력에 대한 무상주 13주 지급도 포함했다.


노사는 ‘미래 산업 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 상생 협약’도 체결했다.이 협약에는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4차 산업 재편에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고객 종업원의 고용안정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종업원의 고용안정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29조원 투자뿐 아니라, 미래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대비하여 친환경차 전용공장 전환, 다품종 생산설비 투자 등 국내 오토랜드(광명‧화성‧광주)의 미래 방향도 제시됐다. 아울러 미래 변화 적응을 위한 직무교육을 지원하고, 자동차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협력사 동반성장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합의에 포함됐다.


복지환경 개선에도 합의했다. 첫차 구매 시 직원용 할인 혜택을 확대하고,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일반직과 연구직의 평일 연장근로 기준 시간 변경 등과 함께 재산 증식과 애사심 고취의 의미를 담은 우리사주도 시행하기로 했다.


노사는 오는 30일 오후 2시 광명 오토랜드에서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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