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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발판 마련한 롯데칠성, ‘온라인‧기능성‧효율화’ 총력


입력 2021.08.30 06:09 수정 2021.08.27 19:16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온라인 생수 배송 택배사에서 개인사업자 위탁배송으로 전환

건기식 포트폴리오 확대…내달 기능성 차음료 제품 출시

3분기 내 더쎄를라잇 등 맥주 OEM 4개사로 확대

소주 생산라인 및 물류 거점 통합으로 비용 절감 추진

상반기 음료와 주류의 쌍끌이 행진에 호실적을 달성한 롯데칠성음료가 하반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선다. 높아지는 비대면 결제 수요에 대응해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고 기능성 음료 출시와 사업 효율화 작업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 상반기 1조2077억원의 매출액과 77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1년 전인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9.3%, 영업이익은 119.1%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야외활동과 회식 수요가 줄었지만 생수 등 음료의 온라인 판매 확대와 홈술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작년 보다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그동안 적자행진을 지속했던 주류부문이 흑자전환을 달성하면서 전체적인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유흥 채널 판매는 줄었지만 홈술 수요를 겨냥해 편의점, 대형마트 등 가정용 시장 영업에 집중하면서 매출액은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13.4% 증가했다.


여기에 수제맥주 OEM 생산으로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원가 개선 등 비용 구조개선 노력이 빛을 발하면서 수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칠성음료 칠성몰 홈페이지 화면.ⓒ화면 캡처

롯데칠성음료는 그간 진행해온 ZBB(Zero Based Budget) 프로젝트 등 비용 절감 활동과 더불어 온라인 판매 확대와 기능성 제품 출시 등을 통해 하반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온라인 판매 확대를 위해 생수 배송 조직 정비에 나선다. 기존 택배 배송에서 개인사업자 위탁 배송으로 전환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달까지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내달 사업 설명회를 거쳐 연내 수도권, 내년부터는 지방권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기능성 차음료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건강기능 관련 신제품 출시도 지속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배달 음식 시장이 커짐에 따라 칠성사이다 제로 등 제로 탄산제품의 구색을 확대하고, 시장점유율도 2분기 말 기준 35%에서 연내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주류부문은 상반기에 이어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


기존 제주맥주, 세븐브로이 등 두 곳이었던 맥주 OEM 생산을 3분기 내 더쎄를라잇, 어메이징 등 4개사로 확대해 공장 가동률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의 경우 클라우드 등 자체 브랜드 판매 증가와 더불어 OEM 생산 효과로 공장 가동률이 32%까지 올랐다. 작년 상반기 18%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처음처럼 등 소주를 생산하는 강릉과 청주 공장 라인을 강릉공장으로 통합하고 물류거점도 축소할 예정이다. 작년 22곳에서 올해는 18곳으로 내년에는 16곳으로 순차적으로 통합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말까지 생산과 유통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수제맥주 업체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한다. ⓒ롯데칠성음료

이와 함께 수제맥주 클러스터 사업도 본격화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말까지 생산과 유통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수제맥주 업체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한다.


소비자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선정된 수제맥주 브랜드는 OEM 생산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롯데칠성음료의 인큐베이팅을 받게 된다.


최근 주류시장의 핫한 아이템으로 떠오른 수제맥주의 활성화를 지원하는 한편 OEM 생산을 통해 공장 가동률도 끌어올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묘안인 셈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수제맥주 클러스터 사업이 이번 오디션을 통해 본격화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수제맥주사들이 설비투자에 대한 부담 없이 양질의 수제맥주를 시장에 선보이고,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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