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겨냈던 트레이너, 백신 거부하고 재감염 돼 근육 다 잃었다

50대 남성, 한 차례 코로나 이겨내

재감염 후 백신 접종 거부한 것 후회

미국의 한 50대 헬스트레이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거부한 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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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각) 미국 CNN, 나인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에 사는 빌 필립스(56)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두 달 간 병원에서 지내야만 했다.

지난해 1월 한 차례 코로나19를 이겨냈던 필립스는 건강한 몸을 믿고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후 그는 항체가 형성됐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 결정은 최악의 결과를 불러왔다. 그는 지난 6월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

당시 필립스는 축농증에 걸렸다고 생각했지만, 증세는 쉽게 호전되지 않았다. 그는 기침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져 결국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아갔고 병원에 입원한 후 50일 가까이 집중 치료를 받았다. 이 중 18일 동안은 의식 불명에 빠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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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는 병원에 있는 동안 30kg 넘게 몸무게가 빠졌다. 건강한 근육질의 몸도 전부 사라지고 없었다.

그의 아내는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그는 무척 강하고 독립적이었으며 모든 것을 잘 해냈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걷지 못하고 운동도 할 수 없다. 산소호흡기와 휠체어에 의존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필립스는 "더 이상 벤치프레스 300파운드(약 136kg)를 들 수도, 1마일(약 1.6km) 언덕을 한 번에 달릴 수도 없다"며 "나는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고 많은 것을 잃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백신 접종 거부에 대해 후회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립스는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은 것은 확실하다"며 "기회가 있다면 과거와는 달리 백신을 반드시 맞겠다"고 밝혔다. 또한 필립스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다른 사람들이 백신을 맞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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