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4강 신화 멤버, 소속팀 복귀해 맹활약 펼쳐
올림픽 다녀와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 여자배구 인기에 한몫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배구대표팀의 4강 신화를 견인한 주역들이 국내 무대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활약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2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여자부 A조 조별리그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8 25-15 25-20)으로 꺾었다.
도쿄올림픽 영웅 중 한 명인 박정아가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정아는 올림픽에서 김연경(중국 상하이)과 함께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클러치박’으로 명성을 떨친 박정아는 조별리그 한일전에서 대표팀의 마지막 득점을 책임지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올림픽 출전 여파가 있을 법도 했지만 체력적 부담에도 박정아는 이날 선발로 나서 양 팀 최다인 16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한국도로공사의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 주전 센터 양효진도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무려 블로킹 10개를 쏟아내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첫 경기인 흥국생명전에 나서지 않았던 양효진은 현대건설이 1세트 초반 0-8까지 끌려가자 강성형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가로막기와 속공 등으로 분위기 반전에 힘을 보탠 양효진은 선발로 나서지 않고도 팀 내 최다인 16득점을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양효진의 활약 덕분에 현대건설은 2연승을 기록하며 올 시즌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현대건설에서는 양효진과 함께 도쿄올림픽에 나섰던 정지윤이 1세트 도중 교체투입 돼 1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해외파 김연경을 제외하고 도쿄올림픽에 나선 V리그 소속 11명의 선수들은 출전 여파가 있는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는 KOVO컵에 모습을 보여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림픽을 경험하고 돌아온 선수들은 한층 더 성장한 기량을 과시하며 올 시즌 여자배구 인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