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에게 세제를 섞은 음료수를 건넨 10대 여학생이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3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 예천군의 한 고교에서는 지난달 14일 2학년 A양이 선물로 받은 음료수를 마시다 세제 향을 맡고 신고한 사건이 발생했다.
A양은 자율학습 도중 음료수를 받아, 친구 2명과 기숙사에서 함께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음료수에는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A양을 지지하는 문구의 메모지가 붙어 있었다고 한다.
음료 맛을 본 A양 일행은 이상한 낌새를 느꼈고, 즉각 교직원에게 신고했다. 이후 각각 다른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학교 측은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같은 학교 동급생이자 A양과 함께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B양이 음료에 세제를 섞어 건넸다는 증거와 진술 등을 확보했다.
B양이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구매한 영상을 확보해, B양으로부터 범행 일체에 대한 자백을 받았다. 경찰은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B양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이 이달 초 재판에 넘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