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뉴스] 비트코인 ‘탐욕의 시대’…상승 랠리에 투자자 ‘두근두근’

추격매수 이어지며 거래량도 회복세

페이팔 등 잇단 호재에 추가상승 관측도

서울 용산 코인원 고객센터 전광판에는 암호화폐 지수가 표시돼고 있다.ⓒ뉴시스

비트코인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탐욕지수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3개월만에 5만 달러를 다시금 넘어서며 8000만원 고지를 넘어설 수 있다는 맹목적인 기대감도 팽배한 상황이다.

23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에 따르면 이날 기준 ‘공포-탐욕지수’는 69.95로 ‘탐욕’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2.8p 상승한 수치다.

공포-탐욕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높다는 뜻으로 통상 코인 시장이 위축됐다는 것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울 경우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반영돼 시장이 활기를 되찾은 것으로 본다.

비트코인 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되찾은 것은 최근 연이어 터진 호재와 이에 상응하는 투자자들의 매수세 영향이 크다.

실제 비트코인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5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추가로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탔다. 코인베이스는 향후 이익의 10%를 암호화페 자산 포트폴리오에 할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이날 온라인 결제기업 페이팔이 영국에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페이팔 이용자는 앞으로 페이팔을 통해 비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이더리움 또는 라이트 코인을 1파운드 단위로 구매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 .

호세 페르난데스 다 폰테 페이팔 가상자산 부서 임원은 “암호화폐는 글로벌 금융 및 상거래의 미래에 역할을 할 것”이라며 “페이팔은 영국 및 전 세계의 규제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장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상승랠리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추격 매수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만큼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많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이날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량은 123억달러로 주말인 지난 21일 대비 1.7% 늘었다. 그 동안 거래량이 감소세를 보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20분 기준 1비트코인은 582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5834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현재 빗썸에서 38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386만8000원)에서도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암호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