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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 놓친 백신부작용, 갤럭시워치가 잡아냈습니다"


입력 2021.08.23 05:59 수정 2021.08.23 00:3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심장 통증을 호소하던 아내가 스마트워치의 심전도 기능으로 심낭염을 발견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온라인커뮤니티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갤럭시워치4로 와이프 백신 아스트라제네카(AZ) 부작용 잡아냈다'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최근 그의 아내는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백신을 1차 접종한 뒤 심장 통증과 현기증, 무기력증 등을 호소해 내과를 찾았고, 단순 저혈압 진단을 받았다. 그러던 중 18일 A씨의 아내가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로 심전도 검사를 하자 '의사를 만나러 가라'는 안내와 함께 이상 반응이 나왔다.


A씨는 그는 "신호가 너무 약해서 안 잡히기도 하고 의사 만나러 가라고 나오길래 심장은 다 대형병원이어서 그나마 순환기 내과를 찾아서 갔더니 백신 부작용으로 추정되는 심낭염 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의사가 왜 이제야 왔느냐고 하는데, 일반 내과에 가도 잡아내질 못했고 또 심장에 문제가 생겼을지 어떻게 알았겠느냐"며 "우리 말고도 스마트워치 심전도 검사 이후에 병원에 찾아온 젊은 사람들이 있다더라"고 전했다.


A씨는 "백신 연관성 100% 확답은 못해준다고 했다"면서도 "심낭염 진단하고 추가로 머리·폐 CT까지 찍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갤럭시 워치4가 돈값 했는데, 좋아해야 할지 열받아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A씨의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돈 값 한다" "나도 사야겠다" "백신맞고 해봐야겠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고도의 홍보가 아니냐"며 바이럴 마케팅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A씨는 AZ 백신 접종 확인 문자 내역과 병원 진료 영수증, 사용 중인 갤럭시워치4 사진 등을 공개했다.


또한 A씨는 20일 새로 글을 올리며 후기를 전했다. 그는 "정밀검사 결과 심낭염 맞고 다행히 경증이다"라며 "운이 좋은 사례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의사가 2차는 웬만하면 맞지 말라고 해서 안 맞을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심낭염은 심장 외벽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mRNA 계열인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후 드물게 발생하는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다. 가슴 통증,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낭염은 심전도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므로 백신 접종 후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일 내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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