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인력 77% 증가…고객 접점 확대
상반기 첫 흑자에 내부 기대감도 고조
위니아딤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영업 능력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LG 등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소비자들과의 접점 확대를 통해 위니아만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바탕으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연 매출 1조원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위니아딤채의 상반기 기준 영업조직 직원수는 140명으로 전년 동기(79명) 대비 77.2%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인원 증가율(7.7%)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종합가전 시장이 마케팅과 영업망 경쟁력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만큼 위니아딤채가 영업력 확보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랜드 강화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종합가전업체로서 영업 인원을 충원한다는 것은 국내 마케팅을 강화하고 판매 확대를 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며 “특히 위니아딤채의 경우 내수에서 90% 이상 매출이 발생하는 만큼 영업을 통한 브랜드 강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니아딤채 내부에서도 1조 매출 달성 등 명확한 목표가 있기 떄문에 영업력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위니아딤채의 실적 개선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상반기 첫 흑자 달성에 성공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회사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통상 위니아딤채는 김치냉장고를 주력으로 하는 사업 특성상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을 보여왔다. 대부분 상반기에 생긴 적자를 하반기 김치냉장고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상쇄하는 식이다.
하지만 올해는 김치냉장고 외에 에어컨 등 다른 품목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상반기 첫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하반기 김치냉장고까지 가세할 경우 연 1조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실제 위니아 딤채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3411억원에서 4584억원으로 34.4% 늘었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상반기 같은 경우 에어컨 판매가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고 하반기 김치냉장고에 대한 기대도 있다”며 “내부에서도 올해 1조 매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위니아딤채는 LG전자 H&A(생활가전) 상품기획 총괄 출신인 김혁표 대표 취임 이후 매년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특히 2018년 12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위니아딤채는 김 대표 취임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