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규제 확대에 상승요인 부재
매도 압력 상승…4만 달러 붕괴 가능성
비트코인이 5300만원대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매도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승 요인의 부재가 원인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추가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거래량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관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18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 기준 1비트코인은 529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5298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암호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파죽지세의 상승 랠리를 보여 왔던 비트코인은 이번 주 들어 힘이 빠지면서 5300만원 언저리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크게 하락할 때는 5200만원선까지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각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다 특별한 호재도 없어 매도 압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중국 인민은행 선전지점은 가상자산 불법 거래를 제공한 기업 11곳에 대해 즉각 시정조치를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증권시장위원회도 후오비, 바이비트 등 가상자산 거래소 12곳이 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채 투자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경고를 내렸다. 최근 한국 정부도 실명계좌 발급을 비롯해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강격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아유시 진달(Aayush Jindal)은 “비트코인은 현재 곰(매도 세력)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며 “이에 따라 4만달러 이하로 조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도 35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더리움은 같은시각 업비트에서 35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0.3% 상승한 수준으로 빗썸(356만1000원)에서도 비슷한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