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부활'을 재현하겠다며 자발적으로 땅에 묻혔던 목사가 끝내 사망했다.
더가젤뉴스, 잠비아와치독 등 잠비아 매체는 지난 3월 21일(현지 시각) 잠비아 차디자의 제임스 사카라(22) 시온교회 목사가 자발적으로 생매장된 지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그리스도의 부활'이란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은 예수 그리스도가 3일 만에 다시 살아났다는 그리스도교의 핵심 교리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당시 사카라 목사는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 두 번째 부활의 기적"을 증명하겠다며 신도들에게 생매장을 부탁했다.
그는 자신이 예수처럼 3일 만에 부활할 수 있는 초자연적인 능력이 있다며 신도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괭이로 직접 무덤을 판 뒤 "믿음이 적은 자들이여. 지금 보고 있는 이 사카라를 묻어라"며 "그러면 나는 죽음에서 깨어나 다시 숨을 들이쉴 것이다"고 말했다고 한다.
대부분은 그의 부탁을 거절했지만, 몇몇 신도가 부탁에 응했고, 사카라 목사는 원했던 대로 자신이 판 무덤에 생매장됐다. 이후 신도들은 그의 무덤 주변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춤을 추며 목사의 부활을 기다렸다.
다만 사카라 목사는 결국 부활하지 못했다. 그가 묻힌 지 3일째 된 날 무덤을 다시 파헤쳐 본 결과, 그는 피투성이가 된 채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목사를 매장하는 데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신도들을 체포하기 위해 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