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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APT 주차장 화재, 보험사고로 번져…"외제차 170대"


입력 2021.08.18 13:16 수정 2021.08.18 13:16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총 470대 차량 피해 접수

자차특약 미가입자는 회수

자동차 화재 관련 이미지. 사진과 기사내용은 서로 관련 없음. ⓒ픽사베이

천안 불당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출장세차 차량 폭발하면서 일어난 화재가 대형 보험사고로 번질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1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 등 4대 손보사에 접수된 자동차보험 피해 차량은 약 470대를 기록했다.


삼성화재에 접수된 차량은 약 200대로 가장 많았다. KB·현대·DB손보는 각각 70∼80대의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 완전히 불에 탄 차량도 34대에 달했다. 특히 문제는 피해 접수 차량 가운데 37% 정도인 170여대가 외제차라는 점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약 10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장소가 '천안의 강남'으로 불리는 불당동의 신축 아파트인 만큼 외제차와 시설물 피해를 합산하면 100억원이 넘는 손해액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 원인이 된 스타렉스 차종 출장세차 차량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대물 한도는 1억원이다. 추정 손해액을 보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가입률이 60~70%에 불과한 자기차량손해특약(자차특약)에 따라 부담률이 나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차특약 미가입 차주는 본인이 수리비를 부담하고 출장 세차차량 운전자와 소속 업체에 구상해야 하는데, 출장세차업체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회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롯데손해보험이 책임지고 있는 지하주차장 배관 등 시설물 피해보상액도 약 2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다만 롯데손보는 보험금의 50%를 재보험사에 출재했기 때문에 절반 정도의 피해액만 부담하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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