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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뷰㉔] 크리스탈, 경제와 주식을 '쉽고 빠르게 핵심만'


입력 2021.08.18 14:02 수정 2021.08.18 11:02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전 카카오 증권 콘텐츠 팀원

삼성멀티캠퍼스 2020 M-CON 머니시그널 MC 및 강사 출연

경제&주식 분야 네이버 인플루언서 선정

주식 관련 책 집필 중

<편집자 주> 유튜브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MZ 세대의 새로운 워너비로 떠오른 직업이 크리에이터다. 콘텐츠 기획, 촬영, 편집까지 해내며 저마다의 개성 있는 영상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를 만나봤다.


크리스탈은 2018년 카카오 증권에 입사했지만, 자신이 브랜드가 되어야겠단 생각을 한 후 퇴사해 경제 분야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그는 주식투자월간지 '퀘이사인베스트먼트'에 칼럼을 기고하고 삼성멀티캠퍼스 2020 M-CON 머니시그널 MC 및 강사로 출연, 2021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경제 재정 정책 분야 크리에이터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자신의 이름을 딴 '크리스탈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지난해부터 유튜브·틱톡에서 경제와 주식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녹인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다.


공무원 아버지 밑에서 자라 자신도 당연히 공무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크리스탈은 대학생이 된 후 자신의 길이 아니란 걸 깨닫고 인생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목표를 잃고 방황하던 시기에 하고 싶은 일을 찾으려 가입한 교육 플랫폼 열정대학에서 경제를 배우며 지금의 길을 걷게 됐다.


"4학년 마지막 학기 때 취업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그래서 열정대학에 가입해 하고 싶은 일을 찾다가 돈을 가르쳐 주는 수업이 있어 들더라고요. 운이 좋게 그곳에서 좋은 선생님을 만났어요. 돈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됐고 이해하게 되면서 점점 흥미가 생겼어요. 스스로 궁금하고 찾아보고, 공부가 재밌다고 느낀 적은 처음이었어요."


그가 크리에이터가 된 이유는 과거 자신처럼 주식을 시작하고 싶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함이다.


"스물다섯 살 때 경제 공부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때 제가 어느 정도 몰랐냐면 주식이란 게 존재하는지도 몰랐어요.(웃음) 이런 저도 했으니 초입에서 헤매는 사람들에게 주식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알려주고 싶었어요. 제가 접근하고 경험했던 걸 콘텐츠로 만들어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라고 용기를 주고 있어요."


그는 크리에이터 일을 하기 전 카카오 증권에 입사해 콘텐츠를 만드는 업무를 했었다. 안전한 직장을 그만두고 1인 기업, 크리에이터가 되기까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위험한 도전이 가장 안전한 길이다'란 좌우명과 회사가 아닌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결심했다.


"부모님 반대가 심했죠. 리스크가 너무 큰 도전이었기 때문이죠. 저는 위험하게 살 때 가장 크게 성장한다고 생각해요. 위험한 도전을 하지 않으면 성취감이 잘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두려움이 생기지 않으면 하고 싶지 않아요. 혼자 일을 한다는 게 결코 쉽지는 않아요. 어려운 점도 많죠. 하지만 제 마음이 두근거리는 일이니까 만족해요."


그는 누구라도 자신의 영상을 이해하도록 만드는 걸 우선시하며 콘텐츠를 만든다. 유튜브에서는 7~8분 분량으로 한다면, 틱톡에서는 똑같은 내용을 1분으로 요약해 업로드한다. 같은 내용을 두 개의 플랫폼에 맞게 편집하는 일은 스스로에게도 공부가 된다.


"유튜브에 올렸던 영상을 틱톡용 1분으로 구성하려면 진액만 뽑아야 해요. 다른 걸 설명할 시간이 없어요. 주식 시장은 늘 이슈가 있기 때문에 콘텐츠를 구성하는 건 어렵지 않은데, 1분 안에 어려운 이야길 푸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쓰고 있어요. 이 작업을 하면서 핵심만 파악하는 능력이 좋아진다는 걸 느껴요. 보는 사람들도 좋지만 제공하는 크리에이터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는 주식 초보에게 경제 신문 스크랩을 추천했다. 그는 경제 공부를 시작한 후 하루도 빼놓지 않고 경제 신문 스크랩을 하고 있으며 이 자리에 오는데 가장 도움이 된 공부라고 강조했다. 처음부터 깊게 공부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경제를 이해하고 궁금증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 경제나 주식 등을 각 잡고 공부를 하려고 해요. 책을 사서 첫 장부터 끝까지 다 읽어야 공부라고 생각하죠. 제 생각에 그건 도움이 안 돼요. 오래가지도 못하고요. 지루해서 재미를 붙이기 힘들거든요. 제가 했던 방법은 경제 신문을 스크랩하며 궁금한 것들이 생기면 그것과 관련된 경제 책에서 목차를 찾아 읽었어요. 내가 관심이 있고 궁금한 게 있으면 그걸 연결 짓는 게 흥미를 잃지 않는 방법 중 하나죠."


그는 주식을 이제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주식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정립한 후, 작게나마 투자를 해 경험을 만들라고 조언한다.


"가장 많이 듣는 요청 중 하나가 책 추천인데 기술적인 것보다 중요한 게 주식 철학입니다. 방법론적인 걸 공부하면 자꾸 책에 의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잃을까 걱정하다 보니 시작을 섣불리 못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 분들에게는 한 주라도 사서 자신만의 경험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실패란 걱정을 뒤로 한 채 일단 시작해보셨으면 해요. 정답은 없어요."


그는 유튜브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건 크리스털 아카데미, 온라인 클래스 메가 랜드, 독서모임 등을 통해 주식에 대한 코칭을 하고 있다. 책 집필도 병행 중이다.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목표다.


"경제 책을 만들고 있어요. 초점은 당연히 주식이고요. 저는 계획을 세워서 움직이지 않으면 불안한 사람이라, 시간을 생산적으로 써야 삶이 만족스러워요. 이렇게 시간을 쪼개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있는데, 조금씩 성장한다, 알아가고 있다는 피드백이 올 때 즐겁더라고요. 내년에 나오는 책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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