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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 달라졌다?…수제 햄버거에 과일라떼까지 "브런치 즐깁니다"


입력 2021.08.17 14:19 수정 2021.08.17 14:56        전형주 기자 (jhj4623@dailian.co.kr)

ⓒ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최근 군 내 부실급식 논란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육군 6사단 한 부대에서 내놓은 특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는 강원 철원군의 6사단 예하 부대에서 제공한 브런치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글에 첨부된 사진 속 특식은 수제 핫도그, 복자라떼, 허니갈릭햄치즈버거, 아몬드 머핀, 딸기 요거트 라떼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메뉴도 모두 젊은 층의 입맛을 겨냥한 식단이다.


음식을 손수 만들었다는 취사병 A씨에 따르면 복자라떼는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똑같이 만들기 위해 배식 3일 전부터 하나하나 잘게 썰어 준비했다. 허니갈릭햄치즈버거와 핫도그 또한 직접 만든 수제 소스로 맛을 냈고, 메뉴의 종류 역시 취사병과 급양관이 직접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다만 본 게시물이 '보여주기식 식단'이라는 시비도 일었다. 군이 최근 '부실 급식'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준비한 일회성 조치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A씨는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병사들에게) 잘해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의 취지를 무시하고 농락하는 걸 보니 분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군의 부실 급식 논란은 지난 4월 육대전에 51사단 한 병사의 폭로로 불이 붙었다. 당시 폭로에 따르면 해당 사단의 급식은 흰 쌀밥과 김, 스팸 몇 조각이 전부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해당 게시물에는 '우리 부대도 별반 다르지 않다'며 인증샷 릴레이가 이어지는 등 사흘 만에 7,400여 개 댓글이 달린 것은 물론 다른 부대에서도 폭로가 잇따른 바 있다.

전형주 기자 (jhj462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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