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이 마치 자신들 업적인 양 자화자찬"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문재인정부가 결국 백신 조기확보 타이밍을 놓쳐 의료진 여러분의 노력과 국민 협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판했다.
최재형 전 원장은 17일 오전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의료진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 정부는 K-방역이 마치 자신들 업적인 양 자화자찬하더니 사태가 악화되자 책임전가와 무능력에 국민의 눈을 가리는, 보여주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 입장에서는 가슴 아프고 통탄 금치 못할 일이라 생각한다. 그마저 문 대통령의 자화자찬식 일상회복 선언으로 2·3·4차 대유행이 일어났다"며 "국민들은 이제 정부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이야기하면 또 대유행 오지 않을까 걱정부터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2차접종 완료 기준으로 보면 현재 우리나라가 OECD 전체에서 꼴찌가 됐다"며 "도대체 이 정부는 어떤 정부이길래 이렇게 훌륭한 국민과 의료진을 가진 대한민국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지 가슴 아플 따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께서 이번 대선에서 이와 같은 정부의 행태에 준엄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며 "의사협회의 정책제안을 경청하고 다듬어서 코로나 극복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사협회는 최 전 원장에게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보다 과학적인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 전문가들 의견이 좀 더 수렴됐으면 좋겠다는 점 등을 요청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의료진들이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최근 확진자가 2000명을 넘나드는 등 4차 펜데믹의 정점에 이르고 있다"며 "이에 산적한 보건의료현안들이 사회적 갈등을 빚으며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디 이 자리가 코로나19 국난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보건의료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돼, 추후 국민들과 의료계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정책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보건의료라는 중차대한 분야가 앞날을 논의하는 데 있어 대한의협과 꾸준히 소통해주시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최재형 캠프 코로나19 공동민생대책위원장인 서정숙 의원과 안명옥 전 의원, 김미애·이종성 의원, 신상진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의사협회에서는 이필수 회장, 이정근 상근부회장, 이무열 부회장, 이현미 총무의사,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