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 145社, 개시 72社
다음달부터 향후 1년간
금융감독원이 비청산 장외파생상품거래 증거금 교환제도를 적용받는 금융사 선정을 마무리했다. 해당 금융사들은 다음달부터 향후 1년 간 장외파생 거래의 중앙청산소 청산을 유도하고 시스템 리스크를 완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17일 금감원은 '비청산 장외파생상품거래 가이드라인'에 따라 증거금 교환제도 적용대상 금융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변동증거금 교환제도를 적용받는 금융사는 총 145개사다. 72개사는 개시증거금 교환제도를 적용받는다.
지난 2017년 3월 도입된 비청산 장외파생상품거래 증거금 교환제도는 장외파생상품거래의 중앙청산소 청산을 유도하고 시스템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중앙청산소에서 청산되지 않는 장외파생상품거래에 대해 증거금 교환 적용대상, 증거금 계산‧교환방법 등 내용 포함한다.
이 제도는 변동증거금과 개시증거금 등 두 가지로 나눠 운영된다. 변동증거금 교환제도는 2017년 9월 도입돼 비청산 장외파생상품거래 잔액이 3조원 이상인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적용 중이다. 오는 9월 신설되는 개시증거금 교환제도는 비청산 장외파생상품거래 잔액이 70조원 이상인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개시증거금은 거래상대방의 부도 등 계약불이행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대비해 교환하는 돈을 의미한다. 차액교환 방식으로 운영 중인 변동증거금과 달리 총액으로 교환해야 하고, 보관기관에 예치 후 담보 재사용이 불가능한 특징이 있다.
다음달부터 변동증거금 제도를 적용받는 금융사는 총 145개사다. 이 가운데 금융그룹 소속 금융회사는 총 115개사다. 금융그룹 소속이 아닌 경우는 총 30개사로 집계됐다. 변동증거금은 파생상품의 시가평가금액 변동에 의해 발생가능한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교환되는 돈이다. 현재 시점의 익스포저를 반영하도록 산출돼야 한다. 실무적으로는 유동성이 풍부한 국공채와 현금이 주로 사용된다.
신설되는 개시증거금 교환제도를 향후 1년간 적용받는 금융사는 총 72개사다. 금융그룹 소속 금융회사는 총 55개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교환해야 할 개시증거금이 650억원 이하인 경우 거래당사자간 합의에 의해 증거금을 교환하지 않을 수 있는 면책제도가 적용된다. 특히 개시증거금은 시행일 이후의 신규거래에 적용되므로 다음달 최초 적용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시증거금의 국내 최초 적용을 앞두고 제도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금융사의 시행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이행준비와 관련한 금융사의 어려움을 수렴해 제도가 시장에 안착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