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타 줄인 김시우, 연장 접전 끝에 아쉬운 준우승

최종 라운드 공동 15위로 출발해 공동선두까지 올라

'미국 국적' 케빈 키스너, 2년 만에 통산 4승째 기록

김시우. ⓒ AP=뉴시스

김시우(26)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지만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40만 달러) 최종일 연장전에서 케빈 키스너(미국)에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선두 러셀 헨리(미국)에 6타 뒤진 공동 15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시우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뽑아내며 무려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공동선두(15언더파 265타)로 4라운드를 마친 그는 케빈 나,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 애덤 스콧(호주), 로저 슬론(캐나다),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 등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4)에서 치른 첫 번째 연장전에서는 6명 모두 파로 비겼다. 이어 같은 홀에서 열린 두 번째 연장전에서 키스너가 1.5m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키스너는 2019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 제패 이후 2년 만에 통산 4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이 밖에 한국 선수 중에는 강성훈(34)이 공동 15위(13언더파 268타), 이경훈(30)과 임성재(23)가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2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