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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서 인증샷 찍은 中 배우…광고 다 끊기고 연예계 퇴출


입력 2021.08.16 13:01 수정 2021.08.16 15:09        김재성 영상기자 (kimsorry@dailian.co.kr)

ⓒ장저한 웨이보 캡처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靖國)신사에서 사진을 찍어 올린 중국 유명 배우가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지난 12일 무협 판타지 드라마 ‘산허링'(山河令)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장저한(張哲瀚·30)은 2018년 야스쿠니 앞에서 ’V’자 포즈를 취하며 찍은 사진이 뒤늦게 퍼져 인터넷에서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다.


야스쿠니신사는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00여만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곳으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이곳에 봉안됐다.


이에 더해 2019년에 일본 노기(乃木) 신사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한 사진도 밝혀졌는데, 중국 누리꾼들은 이 신사에 러일전쟁에서 일본의 승리에 공헌한 장군이 봉안돼 있다는 것을 언급하며 비난을 퍼부었다.


장저한은 지난 13일 “무지했던 스스로가 부끄럽다. 그간의 부적절한 행동에 깊이 사과한다”며 “나는 친일파가 아니고 중국인”이라고 해명했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끝내 장저한은 홍보 모델로 일해오던 25개가량의 기업과의 계약이 하룻밤 사이에 모두 끊기게 됐다. 코카콜라와 덴마크 주얼리 브랜드 ‘판도라’. 중국 음료 업체 ‘와하하’(娃哈哈) 등이 일제히 장저한과의 상업적 협력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정저한을 캐스팅해 제작 중이던 영화 '웨이허팡바오두이'(維和防暴隊·Formed Police Unit) 제작사도 그를 작품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심지어 중국공연업협회는15일 성명을 내고 회원사에 장저한에 대한 보이콧을 요구했다.


협회는 “야스쿠니신사는 일본 국군주의 대외 침략전쟁의 상징이자 역사를 부정하고 전쟁을 미화하는 장소”라면서 “징저한의 행위는 민족 감정을 상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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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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