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사단에 근무하는 한 육군 상사가 소속 간부와 장병들에게 상습적으로 언어폭력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따르면 육군 5사단에 근무하는 현역 간부 A씨는 B상사가 후배들에게 심각한 폭언과 욕설을 가하고 심지어 근무 태만까지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A씨는 “B상사가 후배 부사관 얼굴에 체온계를 집어 던지고, 훈련 끝난 부사관들이 복귀하면서 본인한테 인사하지 않았다고 이들을 병사들 앞에 모아두고 인격 모욕을 가했다”면서 “후배들에게 폭언, 욕설을 일삼는 건 기본이었다”고 토로했다.
또 A씨는 B상사의 근무태도에 대해 “훈련 및 체력단련 시간에 참여하지 않고 취침만 했을 뿐 아니라 퇴근후엔 개인 업무를 당직병에 시키는 등 사적 심부름도 서슴없이 했다”면서 “일과 시간에 민간인 상담 전화와 블로그 작성 등 투잡(겸업)을 하고 경계작전명령서에 전역한 지 3개월이 넘는 간부가 편성돼 있을 정도로 본인의 업무에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A씨는 “B상사의 집안은 천주교였는데 지금은 전역한 불교를 믿는 장병에게 ‘사탄의 자식’이라고 망언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의혹이 제기되자 5사단 측은 ‘감찰 조사를 실시했고 제보 내용 일부가 사실인 것으로 확인 했다’면서 ‘현재 해당 간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법무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에 따라 관련 법규 및 절차에 의거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대는 향후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