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과세 대상 확대 움직임
상승 이어온 만큼 조정 의견 다수
외부 변수에 추가하락 우려 존재
비트코인이 주말을 앞두고 5200만원 아래로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일 상승랠리를 이어왔던 만큼 조정에 따른 일시적 하락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외부 요인으로 추가하락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 기준 1비트코인은 520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1%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5206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암호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이날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의 하락세는 미국에서 의회 하원에서 암호화폐 과세안에 대한 의견이 조율되지 않은 것과 관련이 깊다. 과세 대상인 브로커의 범위를 두고 진통을 겪으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당초 브로커에는 타인의 거래를 대행하는 중계 업체만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이날 의회에서 개인투자자들과 채굴업자, 소프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자들도 포함 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실제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는 이날 의회가 브로커의 정의를 암호화폐 거래를 촉진시키는 기업이나 사람들로 볼 경우 채굴업자와 개발자도 과세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잠시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연일 상승 랠리를 이어왔던 만큼 숨고르기에 들어갈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외부 요인에 의해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이 순식간에 공포심리로 바뀔 경우 이전 보다 더 큰 하락폭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이더리움은 같은시각 업비트에서 35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2.2% 하락한 수준으로 빗썸에서도 같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