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협상 예정, 재발방지 확약 목적…면담결과 15일 또는 16일 발표
정부대표단이 미국 제약사 모더나사 백신 판매 책임자와 원활한 백신 공급책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강도태 복지부 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으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이날 오전 9시 30분 인천공항에서 미국 보스턴행 KE091편으로 출국한다.
모더나 본사에서 백신 판매 책임자들과의 협상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13일 오후께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까지 모더나사에서만 백신 공급 차질 문제가 빚어진 만큼 이에 대해 엄중하게 항의하는 동시에 재발 방지를 위한 확약을 받아내겠다는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청와대 비서관이 대표단에 포함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뿐만 아니라 청와대까지 함께 움직이면서 정부의 의지와 협상 과정에서의 책임감을 주기 위해 인력을 짠 것"이라며 "정부대표단이 모더나 측을 방문하는 게 강도 높은 활동이라는 판단이 든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오는 15일 오후 5시 20분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이르면 당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이나 하루 뒤인 16일 면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모더나사는 최근 생산 차질 문제로 이달 중 우리 측에 공급하기로 했던 백신 물량을 절반 이하로 줄였고, 이에 따라 모더나·화이자 등 mRNA 계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이 기존 4주에서 6주로 2주 늘어났다.
정부가 올해 모더나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백신은 총 4000만회분으로, 이 중 지금까지 들어온 물량은 245만5000회분에 불과하다. 모더나사는 앞서 7월 공급 물량 일부도 8월로 늦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