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앉아서 1위’ LG…후반기 독주 꿈꾼다


입력 2021.08.12 22:28 수정 2021.08.12 22:2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KT가 패하면서 우천 취소 LG, 1위 등극

홍창기-김현수-서건창 짜임새 타선 완성

김현수. ⓒ 뉴시스

우천 취소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LG 트윈스가 가만히 앉아서 선두로 올라섰다.


LG는 12일 오후 6시 30분 잠실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1 KBO리그’ SG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비가 쏟아지자 경기 취소가 확정됐다. 목요일 경기가 미뤄짐에 따라 두 팀의 경기는 6일 재편성될 예정이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던 LG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날씨 탓이라 할 수 있다. 다만 1위 경쟁을 벌이던 KT가 이날 패배를 기록, 앉아서 1위 등극을 맛보게 됐다.


LG는 지난 10일 후반기가 시작되고 SSG를 홈으로 불러들여 2연승을 거두며 휘파람을 불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3명(김현수, 오지환, 고우석)의 선수들을 보낸 LG는 김현수와 오지환 등 타자 2명이 정상 가동되고 있지만, 무리하게 공을 던졌던 마무리 고우석은 휴식을 부여받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는 막강 타선 SSG를 2경기 동안 5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마무리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부분은 타선의 짜임새다. LG는 지난 휴식기를 맞아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MVP 출신의 2루수 서건창을 품는데 성공했다.


류지현. ⓒ 뉴시스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LG는 눈에 띄는 출루율로 상대 배터리를 압박하고 있다.


리드오프 역할을 맡고 있는 홍창기는 올 시즌 타율 0.339 3홈런 13도루를 기록, 교과서적인 1번 타자의 임무를 충실히 해내고 있다.


무엇보다 62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율에서도 0.476으로 이 부분 리그 2위를 달리면서 2년 연속 최고 수준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중심 타선에 위치했던 ‘주장’ 김현수는 2번으로 전진 배치 됐다. ‘강한 2번’이 요구되는 현대 야구 흐름에서 팀 내 최고라 할 수 있는 김현수의 2번 기용은 신의 한 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현수가 2번에 배치될 수 있었던 요인은 역시나 서건창의 영입이다.


거포보다는 교타자 유형의 서건창은 3번 타순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타자다. 실제로 류지현 감독은 서건창에 대해 “연도별 및 월별 데이터를 봤더니 서건창은 3번 타순일 때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반면 2번에서 가장 좋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적재적소에 알맞은 선수들을 넣으며 퍼즐을 맞추고 있는 LG의 결실이 우승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대목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