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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펀드 고공비행...미래에셋 1년 수익률 85%


입력 2021.08.14 07:00 수정 2021.08.13 18:25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1년 수익률 61%...올 들어수익 1위

삼성운용펀드도 1년 수익 약 76%

델타 정상화 기대감·中 규제 수혜

인도 주식형 펀드 1년 수익률 ⓒ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인도 증시가 이달 들어 신고점을 경신하면서 국내 인도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델타변이 확산 진정세와 함께 중국의 규제 리스크, 미중 무역 갈등에 따라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10억원 이상 설정된 25개 인도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4.91%다. 주요 국가 펀드 가운데 가장 높다. 최근 1년 수익률은 61.07%로 베트남(70.58%)에 이어 2위다.


최근 3개월 수익률로도 인도 펀드가 주요국 중 가장 높다. 인도가 15.13%를 기록한 가운데 이어 베트남(13.50%), 북미(10.66%) 순이다. 최근 1개월 간 역시 인도 펀드가 4.84%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2.33%), 러시아(2.21%)가 그 뒤를 이었다.


상품별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합성)’이 최근 1년 간 가장 높은 85.61%의 수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F’(77.57%)와 삼성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삼성인도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UH[주식]Cpe(퇴직연금)’(76.28%), ‘삼성클래식인도중소형FOCUS연금증권자투자신탁H[주식-파생형]_Ce’(75.84%)도 75%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인도 주식시장은 프랑스, 캐나다와 함께 이달 들어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 세계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충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이 변이가 처음 발견된 인도가 진정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인도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차 대유행 당시 한때 40만명을 넘던 일일 신규 환자는 최근 4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의 규제 조치와 미중 무역 갈등 재확산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를 주목하면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도는 백신 접종률이 여전히 27%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미접종자의 약 62%는 이미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에 따른 정상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또 최근 전망치 하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경제의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점, 각종 규제 이슈가 불거진 중국과의 경제 접점이 낮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인도 증시 고점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는 만큼 향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시 활황에 따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으로 인도 펀드에선 최근 1년 새 1004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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