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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빠찬스' 쓴 1020…서울아파트 매수비중 역대 최고


입력 2021.08.09 08:20 수정 2021.08.09 08:21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20대 이하 젊은 층의 서울아파트 매수 비중이 2개월째 최고치를 경신했다.ⓒ뉴시스

20대 이하 젊은 층의 서울아파트 매수 비중이 2개월째 최고치를 경신했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4240건으로 이 중 2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5.5%(23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9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대 이하 서울아파트 매수 비중은 지난해 10월 5.1%를 기록하며 처음 5%를 넘어섰다.


올해 2월 4.2%로 주춤했으나 3월(4.5%)부터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기 시작해 5월 5.4%로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후 6월 5.5%로 2개월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20대 이하 매수비중은 ▲영등포구가 11.6%로 가장 높았고 ▲종로구(9.7%) ▲강남구(8.0%) ▲금천구(7.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서대문구(7.5%) ▲도봉구(7.4%) ▲구로·중랑구(7.1%) ▲관악구(6.6%) ▲서초구(6.5%) ▲노원구(6.1%) ▲강동구(5.5%)도 평균을 웃돌았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에서도 2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세가 활발했다. 강남구는 지난 3월 20대 이하 매수비중이 1.8% 정도였으나 4월 4.2%, 5월 7.2%까지 올랐고 6월 8.0%로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업계에선 서울 집값이 대출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인 만큼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달리는 20대 이하 젊은 세대들이 일명 '엄빠(엄마·아빠)찬스' 및 증여 등을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의 대물림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단 지적이다.


지난 6월 서울아파트 증여는 1698건으로 한달 전(1261건)과 비교해 1.3배 확대됐다. 이는 2013년 1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뒤 지난해 11월(679건)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629건)가 한달 전(82건) 대비 7.7배 늘었으며 강남구는 같은 기준 171건에서 298건으로 1.7배 늘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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