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학생 측 부모 "아이가 거부했는데도 폭력행사한 것"
전북 익산의 한 고등학교 유도부에서 학교폭력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 전국학부모연대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9시 이 학교 강당에서 유도부원인 1학년 A(17)군이 상급생 유도부원 4명으로부터 폭력을 당해 원광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A군은 팔 등을 크게 다쳐 전치 32주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당시 A군이 유도 훈련을 마치고 강당 단상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중 2학년생 유도부원 4명이 높이 1m의 강당 아래로 A군을 두 차례나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A군 어머니 백모씨는 "상급생들이 아들에게 덤블링을 하자고 권유했는데 이를 거부하자 4명이 달려들어 단상 아래로 던져 버렸다"면서 "본인들은 장난으로 그랬다고 하는데 아들은 분명히 '하지마라'고 거부했는데도 폭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A군 어머니는 학교 측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씨는 "아들의 몸이 붕 떴다가 떨어지면서 '쿵' 소리를 냈는데도 가해학생들은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고, 3학년 주장이 119를 불러 긴급호송시켰다"며 "훈련시간에는 코치나 감독이 반드시 입회해야 하는데 관리자들은 자리에 없었다"고 말했다.
학부모연대는 가해학생 중 1명은 중학교 시절 A군의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한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A군 가족은 진상 조사를 위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교육청에 학교폭력심의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 교육청 감사관실에 관리자 징계도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학교 측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사고가 나자 감독과 코치가 병원으로 달려갔고, 다음날 교육지원청에 상황보고를 했으며 학교폭력대책위원회 개최를 요구해 놓은 상태기 때문에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학교폭력 대응 매뉴얼에 따라 조치한 만큼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를 결정하는 등 엄정하게 처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