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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그룹의 아픈 손가락?…효자 계열사로 재등극


입력 2021.08.06 08:02 수정 2021.08.05 16:48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올 2분기 7년 만에 ‘턴어라운드’ 성공

오프라인 매장 중심 포트폴리오 정리

하반기도 성과 기대…배달서비스 등 속도

빕스 프리미어 목동41타워점 ⓒCJ푸드빌

CJ그룹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CJ푸드빌이 마침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식업계가 유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고 있는 가운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과감히 내던지고 신사업 다각화에 매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올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3년 이후 7년 만의 성과다. 구체적인 실적은 비공개지만, 6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부진한 외식 브랜드 점포를 정리하고 비대면 수요에 맞춰 간편식, 배달 사업을 전개한 결과라고 평가받고 있다.


CJ푸드빌은 그동안 주력 브랜드 빕스·계절밥상·더플레이스·제일제면소가 예전 만큼의 인기를 누리지 못하면서 줄곧 영업손실을 내왔다. 특히 패밀리레스토랑, 뷔페 중심의 외식 트렌드가 1인가구와 가정간편식(HMR) 중심으로 탈바꿈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이에 CJ푸드빌은 지난 몇 년간 매장 효율화와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 개선에 전념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2019년 알짜 자회사로 불리던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한 일이다.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베이커리와 외식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배달 전문 매장을 오픈하고, 레스토랑 간편식(RMR)에도 힘을 주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 의존도를 낮추고 비대면·비점포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배달 사업은 ‘빕스 얌 딜리버리’를 전면에 앞세웠다.


한식뷔페 계절밥상 역시 오프라인 매장을 과감히 정리하기 시작했다. 현재 서울 삼성동에 1곳 만을 남겨두고 있다. 2016년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에 따른 신규 출점 제한과 경쟁 과열, 외식 트렌드 변화, 코로나 사태 등이 직격탄으로 작용하면서 매장 문을 닫기 시작했다.


뚜레쥬르 잠실점 매장 이미지ⓒCJ푸드빌

동시에 뚜레쥬르 역시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가장 먼저 변화한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배달 서비스 도입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올해를 기준으로 전 매장 90%가량에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배달 매출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70% 증가했다.


특히 뚜레쥬르는 MZ세대 공략에 힘을 주기 시작하면서 성과를 냈다. 교촌치킨, 빙그레 등과의 협업을 통해 특색있는 제품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반응을 얻었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과 비주얼로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펀슈머’ 공략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CJ푸드빌은 올 하반기에도 사업 부문별 혁신을 통해 실적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푸드빌 브랜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긴 하나 완전히 회복한 것이 아닌 만큼 브랜드별 맞춤 공략에 가속 페달을 밟을 것으로 예측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현재 사업부문별 진화와 혁신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히트 제품을 통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매장 외 신성장 동력인 O2O, RMR, 글로벌 사업 및 서비스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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