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명-이낙연 ‘이이제이’, 나중에 국힘에 당할 수 있어”

이낙연으로 이재명 제압

이재명으로 이낙연 공격

당내 네거티브 공격 우려

정세균(왼쪽부터),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토론회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5일 ‘이이제이(以夷制夷)’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해 이재명-이낙연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을 우려했다. 이이제이는 오랑캐를 통해 오랑캐를 제압한다는 뜻이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이제이의 ‘이’가 ‘오랑캐 이’가 아니라 이재명의 ‘이’, 이낙연의 ‘이’다. 이낙연으로 이재명을 제압하고, 이재명으로 이낙연을 공격한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가 나중에 국민의힘에 이이제이를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미래를 두고 실력을 검증하고, 또 미래를 두고 비전을 국민들에게 제시하면서 누가 누가 더 잘하나로 봐야 되는데 지금 오히려 이렇게 이이제이를 당할 수 있는 상황으로 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공약과 관련해선 “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엄청난 세금을 쓴다”며 “증세도 얘기하는데 증세 규모를 얘기한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원 마련을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는데 ‘나는 할 수 있다’ 등 얘기만 하고 계시니 나라 살림을 도대체 어떻게 하시려고 그러느냐”며 “실험적으로, 부분적으로, 단계적으로 기본소득을 시행하는 것은 의미 있다고 생각하지만 국정 운영이 실험용으로 전락해버려서는 안 되지 않냐”고 반문했다.

또한 이 후보의 기본소득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현금 지원 정책에 대해 “나랏돈 물 쓰듯 하기 대회에 나가면 세 사람이 금·은·동을 휩쓸 것으로 생각한다. 그 중 압도적 금메달은 이재명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기본소득 무책임함, 이낙연 후보는 군 제대하면 3000만원. 정세균 후보는 20살 되면 1억, 이러는데 지속 가능성과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제대로 이야기 안하고 주목만 받으려고 하면 무책임한 정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