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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결국 자체적 대환대출 플랫폼 만든다


입력 2021.08.03 16:11 수정 2021.08.03 16:11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금융위원회의 비대면·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 관련 업무계획 개요도.ⓒ금융위원회

은행권이 결국 핀테크 업체들과의 협업 대신 자체적인 대환대출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대환대출 공공 플랫폼 구축을 위한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금융위원회가 올해 업무계획에서 명시한 비대면·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과 관련된 사업이다. 소비자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에서 여러 금융기관의 대출 금리를 한눈에 비교하고 금리가 낮은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 인프라다.


지난 달 초 금융위원회가 주요 시중은행 관계자들과 대환대출 플랫폼 추진방안에 대해 비공식 감담회를 가진 이후, 은행권에서는 관련 사업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같은 달 15일 금융위원회가 은행 부행장급 관계자들과 재차 진행한 간담회에서 은행들의 독자적 플랫폼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분위기가 반전된 모습이다.


해당 간담회 후 은행연합회는 최근 2주간 은행들에 다시 공공 플랫폼 참여 의사 등을 물었고, 다수의 은행이 공공 플랫폼 독자 구축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은행연합회가 운영하는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을 다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대출 갈아타기 플랫폼이 열리면 소비자이 손쉽게 대출 금리를 비교해보고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사업을 밀어붙여 왔다.


하지만 은행들은 플랫폼에 지불해야하는 수수료 부담이 큰데다, 은행의 빅테크·핀테크 종속이 더 빨라질 것으로 우려하며 플랫폼 참여에 난색을 표해 왔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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