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장품 용기업체 우성플라테크에 친환경 원료 본격 공급 나서
최고 수준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통해 세계적인 플라스틱 규제 강화 대응
SK케미칼과 우성플라테크가 친환경 화장품 용기 생산을 위해 손을 잡았다.
SK케미칼은 우성플라테크와 국내외 화장품 업계의 플라스틱 사용규제에 따른 시장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케미칼 리사이클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 상업화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SK케미칼은 ‘에코트리아(ECOTRIA) CR’ 소재를 공급하고 이를 활용해 우성플라테크는 고투명 화장품 용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케미칼 리사이클’은 폐플라스틱을 분해시켜 순수한 원료 상태로 되돌려 고분자인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케미칼 리사이클’ 소재는 ‘물리적 재활용’ 소재보다 미세 이물질이 적어 기계적 물성, 투명도, 컬러 등 화장품 업체가 요구하는 높은 품질의 용기 제작이 가능하다.
특히 ‘에코트리아 클라로 (ECOTRIA® Claro)’ 제품은 국제 플라스틱 수지 식별코드 1번인 페트(PET)로 분류돼 사용후 페트로 재활용할 수 있어 해외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성플라테크는 연간 5억개의 플라스틱 용기를 생산하는 글로벌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다. 국내 화장품 회사인 LG생활건강 뿐만 아니라 로레알, 랑콤, 에스티로더와 같은 글로벌 명품 화장품 회사들도 이 회사가 만든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한다.
우성플라테크는 ‘투명유리 대용 페트 화장품 용기 제조방법’ 특허와 플라스틱 가공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로 ‘에코트리아 클라로(ECOTRIA® Claro)를 사용해 내화학성이 우수하고 8mm 두께에도 유리처럼 높은 투명성을 가지는 화장품 용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허남선 우성플라테크 대표는 “세계 화장품 용기 시장은 친환경을 넘어서 ‘필(必)환경’ 시대이다”며 “글로벌 화장품 회사들의 리사이클 소재 니즈에 맞춰 다양한 컨셉의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로 시장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지난 3년간 진행한 울산공장 신규 코폴리에스터(PETG)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7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SK케미칼은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 확대에 발맞춰 케미칼 리사이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중국 폐플라스틱(PET) 리사이클 업체 지분투자를 통해 케미칼 리사이클 원료와 케미칼 리사이클 페트(PET) 관련 제품의 한국시장 독점권도 확보했다. 또한 휴비스와 국내 최초 ‘케미칼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을 협업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케미칼 리사이클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ECOTRIA) CR’을 9월부터 본격 상업 생산하고, 리사이클 제품 판매 비중을 2025년 50%, 2030년 1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응수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 사업부장은 “고부가가치 스폐셜티 시장 전략으로 빠른 시일내 신규설비의 100%판매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케미칼 리사이클 코폴리에스터와 같은 친환경 소재 판매 확대를 통해 ESG 경영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