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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장 "청소노동자 고인과 유족에 사과"


입력 2021.08.02 14:36 수정 2021.08.02 14:38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직장내 괴롭힘 있었다"…노동부 조사 발표 사흘만

서울대 기숙사에 마련된 청소노동자 추모공간 ⓒ연합뉴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기숙사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고인과 유족에게 사과했다.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고용노동부의 조사 결과 발표 사흘 만이다.


오 총장은 2일 입장문을 내고 "고인과 유족, 그리고 피해 근로자 모든 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금주 내로 유족과 피해근로자분들을 모시고 간담회를 개최해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는 고용노동부의 행정지도 내용에 따라 충실히 이행방안을 준비해 성실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전반적인 근로환경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노조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대 기숙사 청소 노동자로 근무하던 50대 여성 A씨가 지난 6월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과 노동조합 측은 서울대의 청소 노동자들이 지나친 업무 지시 및 군대식 인사 관리 등의 직장 내 갑질·괴롭힘에 시달리다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노동부는 지난달 30일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 청소노동자들이 필기시험과 회의용 복장 등을 강요당한 것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서울대 측에 개선과 재발 방지를 지도했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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