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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한미연합훈련 예정대로"…설훈 "연기해야"


입력 2021.08.02 10:48 수정 2021.08.02 11:01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北 한미연합군사훈련 취소 요구 하루만에

민주당 "예정대로" "연기하자" 의견 분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달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 취소를 공식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이번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얼어붙었던 남북관계를 다시 진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는 이유로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송영길 "전작권 회수 위한 필수 훈련"


송영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에 대해 "그동안 단절된 남북관계가 소통하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친서 소통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송 대표는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라며 "하나하나 말이 앞서기보다는 작은 것부터 신뢰를 쌓아가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여정 부부장이 요구한 한미연합군사훈련 취소에 대해서는 "(남북관계를 훼손하는) 그런 훈련이 아니라 평화 유지를 위한 방어적 성격이다. 전시작전권 회수를 위한 필수 훈련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실기동 훈련이 없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이라며 "이것은 예정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설훈 "코로나19 방역 위해서도 연기가 바람직"


반면 같은당 설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미연합훈련은 연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


설 의원은 "얼어붙었던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다시 진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현 국면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북미관계의 새로운 변곡점을 만들기 위해서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서도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한미연합훈련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하더라도 미국 본토 근무 미군 상당수가 국내로 들어와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하루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한국도 하루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 4단계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는데 무리하게 연합훈련을 강행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1일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에서 "우리 정부와 군대는 남조선 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 연습을 벌여놓는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겠는가에 대해 예의주시해볼 것"이라며 한미연합군사훈련 취소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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