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캠프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 쓴 언론에 재갈 물리기"
정세균 캠프 "검증 회피를 위한 할리우드 액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이른바 '백제 발언'과 관련해 ' 지역감정을 꺼내 들었다'고 보도한 S시사주간지를 검찰에 고발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열린캠프 법률지원단 측은 지난 30일 S시사주간지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열린캠프가 문제 삼은 것은 S시사주간지가 지난 24일 게재한 〈네거티브 전면전 이재명 "한반도 5000년 역사 호남 주체 통합 없어"〉라는 제목의 기사다.
해당 기사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네거티브 전면에 나서며 급기야 지역감정까지 꺼내 들었다"라며 "영남 출신인 자신이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가 되어야 확장성을 가지며 호남 출신 이낙연 전 대표는 경쟁력이 없다는 발언"이라는 문구가 적시됐다.
열린캠프는 S시사주간지가 지속적으로 이 지사를 비방하고 이낙연 전 대표를 옹호해왔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SNS에서 "어떤 경우에도 언론의 이름으로 가짜뉴스를 만드는 건 안 된다"며 "민주주의를 지키라고 특별한 보호와 혜택을 주었는데, 이를 악용해서 민심을 왜곡하고 대의민주주의를 해치는 건 중대 범죄"라고 말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기사를 쓴 언론에게 재갈을 물리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낙연 캠프의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31일 논평에서 "아무리 다급해도 무리수의 시작은 자충수로 귀결된다는 것을 이재명 후보와 캠프는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균 캠프의 장경태 대변인도 논평에서 "검찰 고발을 선택하는 이유는 검증 회피를 위한 할리우드 액션"이라며 "정확한 팩트를 밝히고 싶다면 고발이 아닌 '1대1 맞짱 토론'에 나와 소상히 설명하는 것이 진실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