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없이 마무리…경찰 집회 주최자 등 엄정 수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지난 23일에 이어 30일에도 강원 원주에서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상담사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경찰은 민주노총의 집회가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해산을 요구했으나 민주노총은 "처벌을 감수하겠다"며 집회를 강행했다. 집회는 이렇다 할 충돌 없이 약 1시간 20분 만에 끝났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부터 건보공단 앞 잔디광장 노숙농성장에서 상담사 직접고용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 3일 서울에서의 전국노동자대회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점과 집회의 자유를 들어 처벌을 감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대비해 현장에 19개 중대 1300여 명을 투입하고 차벽을 설치하는 등 건보공단 주변의 출입을 막았다.
앞서 원주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1인 시위만 허용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 노숙농성장은 집회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곳으로 이날 민주노총의 집회는 모두 불법에 해당한다.
경찰의 통제에 민주노총은 집회 현장에서의 유튜브 생중계와 온라인 시위 플랫폼을 활용해 농성장과 전국 곳곳의 1인 시위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집회를 이어갔다.
또 건보공단 밖에서는 조합원들이 1인 시위를 벌였으며 민주노총 집회를 규탄하는 지역 주민들 역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경찰은 지난 23일에 이어 이날도 불법집회를 강행한 주최자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엄하게 수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