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윤석열 부인 비방 벽화에 "더러운 폭력 중단하라"

"분노 금할 수 없다"

국민의힘 유력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예방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와 관련해 "더러운 폭력을 중단하라"라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남긴 글에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종로 어느 거리에, 윤석열 후보의 가족들을 비방하는 벽화가 걸렸다는 뉴스를 접했다"며 "저질 비방이자 정치폭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이와 같은 인신공격을 일삼는 것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정치의 품격을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 본인과 주변인들에 대한 검증은 꼭 필요하다"면서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그 선을 넘는다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모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사회 속에서 사는 한, 다른 사람들과 공존하기 위해 일정한 행동 규칙을 준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자유주의 사상가 존 스튜어트 밀의 발언을 인용하며 "자유를 생명처럼 여겼던 위대한 정치사상가의 말이다.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일을 결코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