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전년比 208%↑
보장성 상품 영업력 강화 결실
한화생명이 올해 들어서도 실적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보장성 상품 확대로 기초체력을 강화하며 영업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는 여승주 사장의 내실 경영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평이 나온다.
한화생명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50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적 향상 흐름을 지속하게 됐다. 지난해에도 한화생명은 전년 대비 310.9%나 증가한 24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바 있다.
한화생명의 수익성 개선 배경에는 여 사장의 경영 효율성 개선 노력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보장성 상품 판매를 강화하면서 이익 포트폴리오가 더욱 단단해진 모양새다. 실제로 한화생명이 지난해 보장성 보험에서 거둔 보험료 수입은 5조993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여 사장의 영업 기반 강화는 올해 출범한 판매 전문 자회사로 화룡점정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보험 판매 전문 조직을 꾸리며 상품 판매에 한층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한화생명은 지난 4월 1만9000여명에 달하는 설계사들과 함께 독립법인대리점(GA) 형태의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한화생명은 기존 전속 판매 채널의 영업 효율성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손해보험 상품까지 판매할 수 있는 GA의 장점을 살려 더 큰 시너지를 내겠다는 각오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상품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설계사들의 활동량 증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2025년까지 설계사 약 2만6000명, 당기순이익 21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설계사 조직이 강하다고 평가받아온 한화생명이 대형 GA를 설립하면서 앞으로 영업 현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