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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두고 떠나지 마요” 길가에 버려진 허스키, ‘눈물의 질주’


입력 2021.07.28 17:37 수정 2021.07.28 20:34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도로에 버려진 강아지.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한 남성이 기르던 개를 도로변에 버리고 가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의 한 도로에서 한 남성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반려견과 함께 내려 목줄을 풀어준 뒤 그대로 달아났다.


영상을 보면 정차한 차량 옆에 앉은 시베리아 허스키는 갑자기 목줄이 풀리자 불안한 듯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잠시 뒤 주인의 차가 자리를 뜨자, 허스키는 차량을 열심히 뒤쫒았다. 그러나 차는 따라잡지 못하도록 속도를 더 냈고 결국 홀로 남겨졌다.


이 모습을 본 여성 운전자는 곧바로 당국에 관련 사실을 신고했다.


엘패소카운티 보안관실은 사건이 벌어지고 이튿날 해당 차량을 운전한 남성을 붙잡아 동물학대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보석금 5000달러(한화 약 575만원)를 내고 당일 풀려났다.


현재 보안관실은 계속 수사를 진행 중이며, 개의 목줄을 풀어준 젊은 남성도 곧 붙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동물에게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보며 용의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에 버려진 강아지. ⓒ인스타그램 캡처

현재 유기됐던 허스키는 동물구조단체에 구조된 직후 바로 다른 가족에 입양됐다. 개를 입양한 가족은 동물구조단체에 먼저 연락했으며, 입양에 필요한 자격도 갖춘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가정에 입양된 허스키는 북극곰을 뜻하는 ‘나누크’란 새 이름도 얻었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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