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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대선후보로 오세훈 띄우나"…이준석 "음모론 흥행요소로 좋아"


입력 2021.07.27 10:24 수정 2021.07.27 10:2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이준석 "吳 출마, 거의 불가능"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선출마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음모론은 좋다"고 말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대담자로 출연해 "(대선) 흥행요소 쪽으로 저는 나쁘지 않게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의 관련 발언은 해당 프로그램 패널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준석이 나중에 오세훈을 (대선주자로) 띄우려고 한다는 음모론 기사를 봤다"고 언급한 이후 나왔다.


이 대표는 "사실 오 시장은 가장 최근에 큰 선거에서 이긴 분이기도 해서 그분의 출마 가능성을 저는 굉장히 낮게 본다"며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다만 "그런 음모론은 좋다"며 "그런 언급이 된다는 건 흥행요소 쪽으로 저는 나쁘지 않게 본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건대입구에서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치맥 회동 중 오 시장과의 즉석 3자 회동을 추진했다가 방역 수칙 문제로 취소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다음날 별도로 오 시장을 서울시청에서 만났다.


이 대표는 3자 회동 무산과 관련해 "원래 정치인들이 특정 지역에 가서 정치적으로 유의미한 이벤트를 할 때, 지역구 정치인들에게 이야기를 안 하면 섭섭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건대입구가 위치한 서울 광진구 화양동은 오 시장이 지난 총선에서 출마했던 지역구(광진을)에 속해있다.


이 대표는 "오 시장이 마침 그 근방에 계신다고 해서 '합류해서 인사 좀 하실까요' 했다"며 "오 시장이야 당연히 바로 좋다고 했다. 그런데 방역 등의 문제를 저희가 체크를 못 하고 공지를 해서 오 시장께 죄송하게 됐다"고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 대표와 진 전 교수는 윤 전 총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진 전 교수는 "윤 전 총장의 메시지가 중도(유권자)를 포기한 듯한 느낌이 든다"며 "오히려 이 대표보다 훨씬 더 보수적인 언급들을 마구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전문가의 손길이 닿으면 좋아진다"며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진 전 교수가 윤 전 총장의 '주 120시간 근무' 발언을 문제 삼은 데 대해서도 "말실수"라며 "설마 그게 공약이겠나"라고 옹호했다.


하지만 진 전 교수는 "윤 전 총장의 말실수라면 괜찮은데 밑바탕에는 어떤 자유지상주의적 멘탈리티가 깔려 있다"고 꼬집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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