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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제 결정의 시간"…이준석 "8월 입당 확실"


입력 2021.07.26 14:14 수정 2021.07.26 14:14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尹캠프, 野출신 인사들 대거 입성 "거리 더 좁혀"

8월 출발하는 대선버스 탑승…당내 '친윤' 견제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있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회동에 대해 '대동소이'라고 밝힌 뒤회의실 배경막에 작업의 진행상황을 표시하는 의미로 그려진 '로딩중'을 나타내는 그래프에 빨간색 칠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론'이 굳어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출신 인사들을 대거 대선캠프에 합류시키며 거리 좁히기에 들어갔고, 이준석 대표는 "입당을 확신한다"며 회의실 배경에 걸린 '로딩중' 배터리에 한 칸을 채우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 캠프에 공식적으로 참여한 당협위원장들의 징계를 검토하는 등 입당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8월말 9월초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버스에 윤 전 총장을 태운 뒤 차질 없이 출발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캠프 대변인에 김병민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 상근정무특보에 이학재 인천시당위원장, 종합상황실 기획실장에 박민식 부산 북강서갑 당협위원장 등을 영입했다. 내달까지 윤 전 총장이 입당하지 않으면 이들을 징계하겠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다.


윤 전 총장과 '치맥회동'을 한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4명의 당협위원장 중 2명과 대화했는데 그분들도 8월 입당은 본인들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면서 "제가 과장하는 스타일도 아닌데 윤 전 총장의 입당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8월 중에 입당하지 않고 당의 경선 열차가 출발하게 되면 당내에서 당연히 (그분들을) 제명조치 하자는 여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그분들도 정치적으로 경험이 없는 분들이 아닌데 8월 입당을 확신하셨기에 그러는 것이 아니겠냐"고 했다.


전날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예측 가능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다. 국민들께서 불안하지 않게 제가 해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서울 광진구 한 치킨집에서 회동을 하며 건배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입당 불확실성 사라졌지만 시기는 여전히 '의문'


야권에선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보고 있다. 윤 전 총장이 11월 국민의힘 대선주자 선출 이후 야권후보 단일화에 나설 것이란 시나리오는 점점 힘을 잃은 상황이다.


다만 입당 시기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표가 따라붙는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 치맥회동에서'대동소이'라고 한 것에 대해 "대동소이의 소이는 입당 시기가 아니라 (국민의힘 입당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구체적인 입당 시기에 대해서 "8월1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이 이뤄진다면 그 전후로 정치적인 일정을 잡는 것은 시기가 부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윤 전 총장에게 (입당 시기 등을) 제안하는 것이 부적절할 수 있어서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윤 전 총장이 일찌감치 국민의힘에 들어가 견제를 받을 이유가 없는 만큼 유리한 시점을 골라 입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내에선 윤 전 총장이 경선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에 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은 이날 "아직 입당하지 않는 윤 전 총장 캠프에 우리당 당직자들이 합류하는 것은 정당정치에 반한다"고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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