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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사들 윤석열캠프 합류에 최재형 말아껴…관계자는 "비겁하다"


입력 2021.07.26 12:48 수정 2021.07.26 12:49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최재형, 대선 예비후보 등록하면서

"윤석열, 당밖에 있어 논의 있는 듯

내 의견 말씀드리는건 적절치 않다"

崔 관계자 "과연 공정이고 정의냐"

국민의힘 소속 최재형 전 감사원장(오른쪽)이 2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에 먼저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당밖에 머물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에 국민의힘 인사들이 대거 합류한 것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러나 최 전 원장측 관계자는 반발하는 등 불쾌해하는 기류가 읽힌다.


26일 복수 매체에 따르면 최재형 전 원장측 관계자는 이날 국민의힘 인사들의 윤석열 전 총장 캠프 합류에 대해 "국민의힘과 철학이 같다면 당연히 당 안에 들어와 선거운동을 해야지, 당밖에 머무른 채 사람만 빼가겠다는 것은 비겁한 것 아니냐"며 "공정과 정의를 강조해온 윤 전 총장이 과연 공정하고 정의로운지 스스로 돌아보라"고 성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국민의힘 인사들을 향해서도 "윤 전 총장이 지지율이 높다고 해도 당내 인사들이 당밖의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해당행위"라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재형 전 원장 본인은 말을 삼갔다. 하지만 발언을 아낀 것 자체로 불편한 심중을 드러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인사들이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사안에 관해 질문받자 "(윤 전 총장이) 당 외곽에 있기 때문에 논의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당대표를 비롯한 당에서 결정할 문제다. 이 자리에서 내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최재형 전 원장은 "후보 등록을 한 의미는 문재인정부가 지난 5년 동안 어지럽게 만든 대한민국을 바로세워야 한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모든 국민들이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 이상 국민을 힘들게 하고 피곤하게 하는 정치가 아닌,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에 나의 힘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는 것과 관련해서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국민 여러분이 지지를 해주신데 감사하다"며 "앞으로 정책비전을 말씀드리면 아마 국민들께서 더 기대하고 지원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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