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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박지수·불안한 송범근, 김학범호 후방 희비 교차


입력 2021.07.26 09:44 수정 2021.07.26 09:4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와일드카드 박지수, 첫 선발 출전서 안정적인 수비 과시

골키퍼 송범근, 평가전 알까기 실수 이어 간접프리킥 위기 자초

25일 오후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루마니아의 경기서 박지수가 헤더를 하고 있다. ⓒ 뉴시스

김학범호 후방을 책임지고 있는 수비수 박지수(김천 상무)와 골키퍼 송범근(전북 현대)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마니아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27분 나온 상대 자책골를 시작으로 후반 14분 엄원상의 추가골과 교체투입 된 이강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3(골득실+3)을 기록하며 온두라스(승점 3·골득실0), 뉴질랜드(승점 3·골득실0), 루마니아(승점 3·골득실-3)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B조 1위로 올라섰다.


이날 김학범 감독은 와일드카드 수비수 박지수를 전격 선발로 내세웠다. 박지수는 기존 와일드카드 김민재(베이징)의 올림픽 출전이 불발되자 대체 선수로 합류했다. 워낙 급하게 합류하는 바람에 기존 선수들과 실전 호흡 한 번 제대로 맞춰보지 못하고 부랴부랴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박지수는 A대표팀에서도 검증된 수비 자원이지만 조직력 측면에서 우려를 낳았다. 이에 뉴질랜드와 1차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후반 42분에서야 그라운드를 밟아 활약상이 미미했다.


전격 선발로 나선 루마니아전에서는 달랐다. 경기 내내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공중볼 장악, 대인마크 능력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전반 초반 득점 기회에서는 상대 수비의 발을 신경 쓰지 않고 몸을 날려 헤딩슈팅을 기록하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센터백 파트너 정태욱과도 무난한 호흡을 선보이며 한국의 무실점 대승에 기여했다.


25일 오후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루마니아의 경기서 골키퍼 송범근과 선수들이 루마니아의 프리킥에 대비해 수비를 하고 있다. ⓒ 뉴시스

반면 골키퍼 송범근은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송범근은 1-0으로 앞서 나가던 전반 32분 원두재의 백패스를 곧바로 처리하지 않다가 상대 공격수가 압박해 오자 공을 손으로 잡았다. 황당한 실수에 주심은 곧바로 간접프리킥을 선언했다.


상대 강력한 슈팅을 몸으로 막아내며 결자해지했지만 올림픽 본선이라는 큰 무대에서 나와서는 안 될 실수를 범했다.


송범은은 올림픽 전 가진 프랑스와 평가전에서도 치명적인 ‘알까기’ 실점을 헌납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박지수가 가세한 수비진이 안정감을 찾을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는 가운데 골문을 지키는 송범근이 남은 경기서 얼마나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을지가 메달을 향한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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