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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장성민, 30일 다시 만나기로…입당 조율 '초읽기'


입력 2021.07.26 05:09 수정 2021.07.25 22:09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25일 마포 면옥서 냉면 오찬 회동

張 "입당 관련 서로 공감한 바 많아"

權 "금요일 확답 들을 수 있길 기대"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대권 도전을 시사한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는 4선 중진 권영세 의원이 범야권 대권주자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인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과 회동했다. 권 의원과 장 이사장은 국민의힘 입당과 경선 참여 문제를 놓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영세 의원과 장성민 이사장은 25일 서울 마포구의 유명 면옥에서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은 녹두전을 곁들인 메밀냉면으로 오찬을 하며 정국 현안과 함께 주로 장 이사장의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서 장 이사장은 정국 쟁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백제불가론'과 관련해 "지역감정 발언이 사실이라면 정치권으로부터의 퇴출은 물론 대한민국 나라 밖으로 퇴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이사장은 전남 고흥 출신이다.


권 의원은 장 이사장의 의견에 전반적으로 공감하면서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영호남 갈등 문제에서 정치가 더 이상 원인이 아닌 해결 수단이 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라도 장 이사장의 조속한 (입당) 결단이 필요하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이사장은 회동 직후 SNS를 통해 "나의 입당 문제를 집요하고도 끈질기게 설득하는 (권영세 의원) 그분의 노력에 크게 동감했다"며 "입당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서로 공감하는 바가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거취 문제는 심사숙고할 생각"이라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혁파할 수 있는 수도권과 호남을 위한 비전을 갖고 있는지 확인한 이후, 결심과 결단의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호남 출신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밑에서 정치를 해온 장 이사장으로서는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위해서는 지역감정 혁파, 호남 비전 등 지도부에 의한 명분 제공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권 의원과 장 이사장은 이와 관련 오는 30일에 다시 만찬 회동을 갖고 입당 문제를 조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세 의원은 회동 이후 SNS에 "장 이사장의 입당 건은 결코 가볍지 않은 문제인 만큼 큰틀에서나마 공감한 점은 적지 않은 성과"라며 "금요일의 만남에서는 확답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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