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kg 이하 16강전서 우즈벡 선수 맞아 충격패
2012년 은메달-2016년 동메달 이어 금메달 실패
한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29·대전시청)이 세 번째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손에 넣는데 실패했다.
이대훈은 25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16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울루그벡 라시토프(랭킹 17위)를 맞아 연장 승부 끝에 패했다.
이 체급 세계랭킹 1위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이변이라 할 수 있다.
이대훈은 2라운드까지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손쉽게 승리를 얻는 듯 보였다. 하지만 3라운드 시작 직전 비디오 판독 절차가 오랫동안 진행됐고 이 사이 지쳐있던 라시토프가 체력을 충전하면서 예상치 못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결국 3라운드서 얼굴 공격을 허용하는 등 순식간에 동점을 내준 이대훈은 곧바로 이어진 연장서 몸통 차기를 맞아 골든 포인트를 내주고 패했다.
이대훈은 황경선(2004, 2008, 2012년)과 차동민(2008, 2012, 2016년)에 이어 올림픽에 3회 연속 진출한 한국 태권도의 레전드다.
오랫동안 세계 최정상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이대훈이었으나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대훈 첫 출전했던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58kg급에서 은메달에 머물렀고,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68kg급으로 체급을 올렸으나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다.
한편, 16강전에 탈락한 이대훈은 라시토프가 결승에 오를 경우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 획득을 노려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