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內 시청각 자료 활용
토스인슈어런스는 자사가 개발한 '보험 가입 편의성과 소비자 보호를 증진시키는 모바일 표준상품설명 서비스'가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고 22일 밝혔다. 토스인슈어런스는 토스의 보험 전문 계열사다.
이는 보험분석매니저가 상품 가입을 원하는 고객에게 표준상품설명대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고 그 과정을 녹취하는 대신 애플리케이션 내 시청각 요소를 활용해 상품 설명을 진행하는 서비스다. 고객이 상품 내용을 보다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토스는 표준상품설명서를 앱 화면에 가독성 높게 띄워, 미리 녹음된 설명이 흘러나오면 이에 따라 자동으로 스크롤이 내려가도록 구성했다.
고객이 꼭 알아두어야 할 ▲보험료 ▲보장내용 ▲보장제한 사항 등 주요 내용은 시각적으로 더 강조해 표시한다. '밀어서 동의하기' 등 고객이 능동적으로 반응해야 다음 단계로 진행되도록 구성해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특히 전화상담(TM)으로 보험을 가입할 때 필수인 '표준상품설명대본 음성 녹취'를 모바일 앱으로 대체하는 게 핵심이다.
기존에는 보험업법 상 전화 상담을 통한(TM) 보험 판매 시에는 표준상품설명대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고 그 과정을 반드시 녹취해야 했다.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한 규제지만, 모집인이 수십분에 걸쳐 빠른 속도로 대본을 낭독하기 때문에 고객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보험을 가입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토스인슈어런스의 '모바일 표준상품설명 서비스'는 이러한 비효율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고안됐다. 보험료 납입 계좌번호나 주민등록번호 등 고객 개인 정보가 유선상으로 노출될 우려도 줄었다. 보험 상품에 대한 고객의 이해를 높여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효과도 함께 기대받고 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오는 10월 '모바일 표준상품설명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보험 보장 분석과 상품 소개 단계에서는 고객에게 지금처럼 전화로 정보를 제공하되, 실제 보험 계약 의사를 확인한 이후 청약 단계에서 모바일 서비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토스인슈어런스 관계자는 "IT 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고객 편의를 높이면서도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인지시킨다는 측면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며 "불완전 판매를 막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기존 규제의 취지도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